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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를 뉴럴 네트워크처럼: '제2의 뇌'를 직접 재 봤다
Obsidian 의 그래프 뷰를 처음 켜 본 사람은 대개 같은 장면 앞에 멈춘다. 점 수백 개가 선으로 얽혀 천천히 진동하는, 발화하는 뇌의 단면 같은 그림. ‘제2의 뇌(second brain)’ 를 파는 모든 글이 첫 화면으로 내거는 바로 그 스크린샷이다. 노트가 모이면 시냅스처럼 이어지고, 어느 순간 시스템이 나 대신 생각해 준다는 약속.
2026-06-16
양자컴퓨터는 당신의 DB 암호문을 깨지 못한다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그쪽 DB 암호화 솔루션도 다 무용지물 되는 거 아니에요?” 보안 솔루션을 만든다고 하면 요즘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질문하는 사람의 표정에는 막연한 공포가 깔려 있다. 양자컴퓨터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순간, 세상의 모든 자물쇠가 동시에 풀려버리는 종말론적 그림이 따라붙는다.
2026-06-13
Fable 5, '워프 드라이브'인가 '마케팅용 허상'인가
Claude Code에 Fable 5를 적용해 보안 분석을 다회차 요청했다. Anthropic이 강조한 ‘Mythos-class’의 보안 분석 성능을 검증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분석은 계속해서 Opus 4.8로 튕겨 나갔고, 간신히 Fable 5로 끝까지 분석을 성공시켰을 때 나온 결과물은 Opus가 이미 제시했던 영역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2026-06-11
에이전트의 워프 드라이브, 그리고 기술 양극화의 전조
어제오늘 테크 씬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Claude Fable 5(구 Mythos)다. Anthropic 이 Opus 를 넘어선 ‘Mythos-class’ 의 서막을 열며 Fable 5 를 공개했다. 단순히 벤치마크 숫자가 올랐다는 소식이 아니다. 오늘 오전, Claude Code 에 Fable 5 를 물려 실전에 투입해 본 결과는 경이로움보다 당혹감에 가까웠다. 월 200달러(00/mo)의 Max 요금제에 가입하더라도 에이전트에게는 5시간 단위 및 주 단위의 엄격한 토큰 쿼터(Quota)가 적용되는데, Fable 5 는 이 5시간치 한도를 단 2시간 만에 바닥냈기 때문이다. 평소 Opus 를 사용할 때 5시간을 가득 채워 써도 한도의 30% 내외를 사용했던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토큰 소비량이다.
2026-06-10
MCP 를 사내 업무에 붙여본 후기
요즘 사내 업무에 MCP 를 하나씩 붙여 쓰고 있다. 거창한 플랫폼을 깐 건 아니다. 평소 하던 일 — 이슈 처리, 빌드와 배포, 문서 정리 — 을 Claude Code 안에서 그대로 끝낼 수 있게, 사내 서비스 몇 개를 MCP 로 감싼 정도다. 한동안 써 보니 생각보다 손에 붙어서, 적용 과정을 가볍게 남겨 둔다.
2026-06-06
MCP 는 어떻게 표준이 되었나
앞 글에서 MCP 서버는 지능 없는 어댑터일 뿐이라고 썼다. 그렇게 정리하고 나면 새로운 의문이 생긴다. 어떤 서비스의 API 를 감싸는 멍청한 어댑터를 만드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그런데 왜 하필 MCP 라는 한 가지 규약이 LLM 과 도구를 잇는 표준의 자리를 차지했나. 답은 화려한 기능이 아니라 프로토콜을 어떻게 짰는가에 있다.
2026-06-04
MCP 서버에는 LLM 이 없다
사내에서 쓰는 어떤 SaaS 도구가 있다. 거기에 글을 쓰고 고치는 일을 AI 에게 시키고 싶었다. 방법을 찾다 보니 MCP 라는 단어가 계속 나왔고, 붙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손을 대려니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은 질문 세 개가 걸렸다.
2026-06-04
AI 에이전트 이슈 자동 처리 구축기
이슈 링크 세 개를 채팅창에 붙여 넣고 “이것들 처리해줘” 라고 적은 뒤, 나는 자리를 비웠다. 잠시 뒤 돌아와 이슈 트래커를 열었더니 세 건 각각에 처리 결과를 설명하는 코멘트와 테스트 서버 배포 경로가 달려 있었다. 두 건은 검증만 하면 닫아도 될 상태였고, 한 건은 요청 자체가 모호해 판단을 보류한 채 그 사유가 적혀 있었다.
2026-06-03
이 문서를 어디에 둘지, 더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 익힌 기술을 정리한 노트 하나를 저장하려다, 폴더 목록 앞에서 잠깐 멈췄다. 이걸 어디에 둬야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있을까. docs 밑인가, 프로젝트 폴더 안인가, 아니면 따로 notes 를 팔까. 1초쯤 망설이다 대충 한 곳에 넣는다. 그리고 두 달 뒤, 그 문서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2026-06-01
누굴 뽑아야 할까 — 그걸 '쉽게' 보고 싶어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우편함에는 공보물이 잔뜩 쌓이고, 뉴스에는 이름들이 흘러가는데, 정작 “그래서 내 동네에서는 뭘 뽑고, 거기 나온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를 한눈에 보기가 어렵다. 광역·기초 단체장에 지역구·비례 의원, 교육감까지 한 사람이 여러 장을 찍어야 하는데, 그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2026-05-31